천만영화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던 엑시트는 2019년 개봉된 영화로 코미디를 기반으로 한 재난영화다. 기존의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의 재난 영화가 아닌 짠내 나는 코미디물로 관람객 940만 명을 기록했다. 현실감 있는 액션과 주연, 조연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이 돋보이는 재난영화 엑시트에 대해서 오늘 이야기해 본다. 현실감 있는 액션 도심 한복판에서 피어오른 유독가스를 피해 빌딩을 오가며 탈출한다는 내용의 영화다. 빌딩 숲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실감 나는 액션 장면이 인상적이다. 고공낙하 장면, 맨손 클라이밍 장면을 위해 배우들은 촬영 전 많은 연습을 했다. 대역을 최소화하고 영화의 완성도를 위해 암벽등반의 기본적인 기술을 익히고, 달리기, 와이어 액션 등 강도 높은 트레이닝을 통해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을..
원작 평점 9.8 웹툰을 영화화하다 조금산 작가의 인기웹툰 시동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2014년 연재를 시작해 평점 9.8을 받은 인기 웹툰을 영화로 제작하였기에 개봉 전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모았다. 원작 웹툰은 가출 청소년의 어설픈 세상 적응기에 대한 내용이다. 원작은 어린 주인공들이 사회의 밑바닥을 경험하면서 조금씩 성장하는 우울한 드라마적 성향을 띠고 있다. 하지만 영화 시동은 가족끼리 가볍게 볼 수 있는 킬링타임용 코미디 성향을 띠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장르에 변화를 주었기에 캐릭터들도 조금은 순화되어 연출되었다. 장품 반점 인물의 서사가 대부분 생략되었고, 폭력적인 장면도 많이 순화되었다. 또한 택일과 상필은 웹툰에서는 달동네에서 어린아이들에게 돈을 뜯어내는 나쁜 아이로 등장하지..
영화 모가디슈의 실제 주인공인 전직 소말리아 대사 강신성 씨는 자신의 소말리아 내전 탈출 경험을 2006년의 소설로 출간한 적이 있다. 이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모가디슈에서 다 묘사되지 않은 소말리아에서 벌어진 남북 외교전의 실제 뒷이야기 그리고 동반 탈출 과정의 차이점을 하나씩 짚어본다. UN 가입을 위한 소말리아 표 얻기 외교전 영화에서는 대한민국 정부가 유엔 가입을 위한 소말리아 표를 얻는 것을 주 목적으로 외교전을 펼치는 것으로 나온다. 그런데 여기에는 유엔 가입 말고도 또 다른 지정학적 배경도 있었다. 1980년대 미국과 소련 사이에 냉전이 아직 한창일 때 소련의 함대는 남예멘의 아덴왕까지 진출해 있었다. 수에즈 운하로 들어가는 홍해의 북측 입구를 소련이 딱 지키고 있었던 것이다. 이에 대응해서..
최근 영화 공조2:인터내셔날 에서 멋진 연기 활약을 펼친 배우 진선규 주연의 드라마장르 영화 카운트가 개봉한다. 그간의 영화 속 역할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하니 기대된다. 유쾌하지만 스토리와 감동이 있는 영화. 학생 자녀를 두고 있다면 함께 봐도 괜찮을 카운트에 대해 알아본다. 포기를 모르는 마이웨이 쌤의 카운트 영화 주인공 시헌(진선규)은 1988년 올림픽 복싱 챔피언이다. 지금은 선수 생활을 은퇴하고 자신의 고향에서 평범한 학교 선생님으로 지내고 있다. 잘못을 저지를 학생에게는 가르침을 주고, 학부모 항의와 교장의 훈계에도 의지를 꺾지 않는 '미친개' 별명을 가진 인물이다. 어느 날 전도유망한 실력을 가졌지만 승부 조작으로 기권패를 당한 '윤우'의 경기를 본 후, 학교에 복싱부를 만..
첫사랑은 언제나 아름답지만 이루어지지 않은 첫사랑은 모두의 추억 속에 살고 있을 것이다. 어쩌면 가슴이 아려오는, 어쩌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첫사랑에 대해 느껴보고 싶다면 이번 영화를 봐도 좋을 것이다. 라디오를 듣던 그 시절을 떠올리며 첫사랑을 추억해 볼 수 있는 영화 에 대해 소개한다. 함께 듣던 라디오처럼, 사랑의 주파수를 맞출 수 있을까? 1994년 어느 가게, 미수(김고은)는 엄마가 물려주신 작은 빵집을 운영한다. '유열의 음악앨범' 라디오를 들으며 손님을 맞을 준비를 하던 어느 날 현우(정해인)가 빵집에 와서 콩으로 만든 빵이나, 두부가 있냐고 한다. 미수는 두부 대신 두유는 괜찮냐고 묻지만 두유는 없었고 그럼 우유는 어떠냐고 묻는다. 현우는 꼭 콩이어야 한다고 말하며 슈퍼마켓으로 향한다. 그런..
등장인물 주상숙은 평범한 삶을 살다가 암투병 중인 할머니의 보험금 문제로 1인 시위를 한다. 보험사를 상대로 벌인 소송에서 큰 승리를 거두고 대한당의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어 정치에 입문한다. 대외적으로는 검소하고 살가운 성격을 가졌다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입만 열면 거짓말이 줄줄 나오는 뻥쟁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심한 거짓말은 멀쩡히 살아계시는 할머니 김옥희(나문희)가 죽었고, 할머니 이름으로 재단까지 만든 것이다. 이 일로 옥희는 화가 나 기도를 하는데, 이 기도가 정말 이루어지면서 상숙은 입만 열면 속마음이 터져 나오는 저주에 걸린 것이다. 라디오, 기자회견 등 일정마다 말실수를 하고 나서야 자신의 상태를 파악하게 된다. 그 와중에도 당선을 포기하지 못해 선거 전략가를 섭외하고 선거 콘셉트로 '정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