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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의 보디가드 2는 전작보다 훨씬 더 가볍고 더 많은 코미디가 나오는 작품이다. 데드풀과 같은 방식의 코미디를 즐기는 사람에게는 더없이 재미있는 영화가 될 것이다. 후반부로 갈수록 지루하고 아쉽다는 후기가 있지만 취향에 맞는다면 즐겁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영화의 줄거리와 캐릭터 분석과 관람객 평점을 소개한다.
마이클은 한때 잘 나가는 엘리트 경호원이었다. 그런데 원수 같은 킬러 다리우스의 만행으로 vip 고객이 암살당하고 그 일로 순식간에 백수가 되어 매일 똑같은 악몽에 시달리며 살고 있었다. 게다가 그나마 갖고 있던 경호원 면허까지 잃게 되자 결국 휴식기를 갖기로 한다. 그렇게 생전 처음으로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며 평화로운 휴식을 취하고 있던 그때 괴한과 총격전을 벌이며 웬 수상한 여자가 그를 찾아온다. 바로 원수 같은 킬러인 다리우스의 아내 소니아다. 생각할 틈도 없이 괴한들의 추격을 피하며 그녀와 함께 그곳을 벗어나게 된다. 한편 이쯤에서 등장하는 이 영화 속 빌런 아리스토텔레스는 마피아 조직 보스다. 애국심이 강했던 그는 유럽연합의 경제 제재로 조국인 그리스가 파산 위기에 처하자 유럽 전역을 무너뜨릴 대규모의 테러를 계획하게 되고 이를 통해 그리스의 새로운 부흥을 꿈꾸고 있다. 그리고 여기 남편을 도와달라는 반 강제적인 부탁에 어쩔 수 없이 소니아와 동행하게 된 마이클은 전혀 알고 싶지 않던 두 사람의 신혼여행 이야기를 들으며 결국 다리우스가 붙잡혀 있는 마피아 조직의 아지트까지 도착한다. 그때 갑자기 현장에 들이닥친 인터폴이 세 사람을 납치하는데 바로 그들이 죽인 카를로라는 이름의 마피아가 사실 인터폴 요원이 심어놓은 끄나풀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려던 카를로가 죽자 인터폴 요원은 세 사람에게 그의 임무를 넘겨준다. 접선 장소에서 돈 가방을 주고 물건만 빼돌리면 되는 간단한 임무였다. 하지만 실패로 돌아가고 인터폴은 가방을 가져간 마이클 일행을 공개적으로 수배하며 뒤쫓게 된다. 이를 알게 된 세 사람은 우선 소니아의 폭탄 팔찌를 풀기 위해 가방의 진짜 구매자를 찾아가는데 그 사람은 바로 아리스토텔레스였다. 사실 가방 안에는 유럽 전역을 테러할 수 있는 중요한 데이터가 들어있었고 인터폴은 이 가방이 아리스토텔레스에게 넘어가는 걸 막으려 했던 것이다. 어쨌든 이러한 상황도 모른 채 호랑이 굴에 제 발로 들어온 마이클 일행은 곧바로 적들에게 발각당하며 쫓기게 된다. 결국 마이클은 보디가드의 전설로 불리는 자신의 아버지를 찾아가 도움을 받기로 한다.
마이클 브라이스 캐릭터는 잘 정돈된 인물이다. 전작보다 심적, 육체적 고생을 훨씬 더 겪게 된다. 경호원으로서 지닌 철저한 성격과 태도, 치밀한 계획을 중시하고 정보 습득을 중요하게 여기는 모범생 이미지의 캐릭터이다. 그렇기에 전작에서는 마이클이 무너질 때마다, 마이클의 계획이 무산될 때마다 관객들은 웃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건 마이클이 트리플 A등급의 경호원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을 때 가능한 유머이다. 킬러의 보디가드 2에서 무너진 마이클의 상태라면 상황이 달라진다. 전편을 사람들에게는 그나마 웃음의 농도를 유지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반복적이고 지루한 이야기의 연속으로 느껴질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 다리우스 킨케이드는 과격한 성격, 돌진밖에 모르는 단순한 성격에 특화된 인간이라는 특징을 지니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서늘한 느낌이 드는 위험한 킬러의 캐릭터를 유지했다. 그렇기에 마이클과의 관계가 언제든 무너질 수 있다는 생각도 들고 다리우스가 비밀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긴장감을 준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그 매력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했다. 다이우스라는 킬러의 정체성도 잘 드러나지 않았고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매력은 아내 소니아가 가져간 것 같은 느낌이다. 그나마 마지막에 젠투와 대결을 펼치지만 카리스마도 캐릭터로서의 무게도 부족했다.
액션 코미디 영화로서 평가는 나쁘지 않으나 킬러의 보디가드1 보다는 대체로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다. 1편과 비교했을 때 잔혹성과 선정성 수위가 높아져 청소년 관람 불가 판정을 받기도 했다. 특히 초반부에 비해 중후반부에는 스토리가 늘어지면서 지루하다는 혹평을 면하지 못했다. 기자 및 평론가 평점에서는 5점 정도를, 네티즌과 관람객 평가에서는 7점 수준으로 괜찮은 점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