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영화 <극한직업>은 코미디 외길을 걸어온 이병헌 감독의 세번째 장편영화이다. 대놓고 웃기려고 만든 코미디 영화라서 웃음 하나는 확실히 잡았다는 평을 받았다. 성별과 나이를 불문하고 모두에게 재미를 선사하고 큰 인기를 얻어 천만관객 영화를 달성한 영화 <극한직업>은 어떤 스토리인지에 대해 알아보고 영화 속 캐릭터 및 캐스팅, 국내와 해외 반응에 대해서도 함께 살펴본다.
'닭을 잡을 것인가? 범인을 잡을 것인가?' 경찰 마약반이 잠복근무로 위장수사를 하기 위해 치킨집을 운영한다는 컨센의 코미디 영화다. 불철주야 달리고 구르지만 실적은 안 나오고 급기야 해체 위기를 맞는 마약반이 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팀의 맏형인 고 반장(류승룡)은 국제 범죄조직의 국내 마약 밀반입 정황을 포착하고 장 형사(이하늬), 마 형사(진선규), 영호(이동휘), 재훈(공명)까지 4명의 팀원들과 함께 잠복 수사를 하게된다. 마약반은 24시간 감시를 위해 범죄조직의 아지트 앞에 있는 치킨집을 인수하여 위장 창업을 한다. 그런데 뜻밖의 절대미각을 지닌 마 형사의 숨은 요리 실력으로 치킨집은 어느새 맛집으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한다. 수사는 뒷전, 치킨장사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진 마약반에 어느 날 절호의 기회가 찾아온다.
해체 위기의 마약반 형사 5인방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수사를 앞두고 일상에 엄청난 변화가 찾아온다. 실적 압박에 시달리는 마약반의 좀비 반장(류승룡)은 신바람 낸 대박 맛집 사장님으로 변신했다. 고반장 캐릭터와 싱크로율 100%를 자랑하는 류승룡의 생활연기는 그야말로 찰떡이다. 정의감에 몸이 먼저 반응하는 마약반 만능 해결사 장형사(이하늬)는 치킨집의 철두철미한 홀 매니저로 변신한다. 처음 도전하는 액션연기로 배우이하늬의 새로운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마약반 사고뭉치 마형사(진선규)는 절대미각 주방장으로 거듭난다. 배우 진선규는 첫 코미디 장르에 도전한 영화임에도 대체불가의 존재감을 충분히 보여준다. 고독한 추격자 영호(이동휘)는 멘탈 붕괴 운전사로 변신하는데, 특유의 능청스럽고 개성있는 연기를 펼친다. 마지막으로 열정이 넘치는 막내 재훈(공명)은 주방보조로 양파를 까며 화생방을 생각나게 하는데, 청춘 배우로 여심을 사로잡은 매력을 극한직업에서도 보여준다. 마약반은 언뜻 보기에는 모두 사고뭉치에 일 못하는 허당으로 보이지만 사실 고반장 및 팀원 전원이 일당백의 격투 실력을 지닌 인간흉기들이었다. 고반장은 경력범죄 담당 경력 20년 동안 칼을 12번이나 맞고도 죽지 않았다. 그래서 경찰 내부에서는 좀비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장 형사는 무에타이 동양 챔피언이며 마 형사는 유도 국가대표 특채 출신이다. 영호는 UDT 출신으로 사람을 죽여본 적도 있다는 소문이 있는 특공무술 전문가이며 재훈은 야구부 출신으로 단체기합으로 멧집이 단련되어 있는 캐릭터이다. 이처럼 겉보기에는 허술해 보여도 어벤져스급의 엘리트들만 모아 마약반을 구성하였다. 그 이유는 약에 취해 덤비는 용의자들은 대화가 통하지 않고 상황 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하며, 무작정 달려들기 일쑤이므로 무조건 힘으로 그들을 제압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 예예~ 수원왕갈비통닭입니다." 영화가 개봉 된 이후 한동안 이 대사는 유행이었다. 그만큼 영화의 명대사로 자리매김하며 영화 극한직업의 인기와 흥행을 실감할 수 있었다. 관람객들은 물론 기자와 평론가들 사이에서도 평이 좋다. 코미디 영화라는 점에서 개그의 완급 조절이 뛰어났다는 점을 높게 평가한다. 유치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초단위 웃음을 뽑아내고 빠른 화면 전환으로 매끄럽고 짜임새있는 전개를 갖추고 있다. 뛰어난 개그 안배능력과 완급조절로 러닝타임 내내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또한 막바지 팀원 모두가 막강한 전투력을 보여준 액션씬은 박진감 있게 묘사되었으며 영화를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반전을 안겨주었다. 코미디 장르물로 천만 관객을 넘은 영화에 이름을 올리며 역대급 흥행과 높은 수익을 거두기도 했다. 또한 북미와 대만, 일본 등 해외에서 잇따라 개봉되어 좋은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