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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액션물로 인기인 영화 <헌트>는 배우 이정재의 연출 데뷔작이다. 오징어게임으로 영화제에서 많은 수상을 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배우 이정재의 연출작으로 국내외 팬들의 많은 기대를 모았다. 영화 <헌트>의 등장인물과 내용 및 특징, 해외반응을 소개한다.
박평호(이정재) 는 국가안전기획부 1팀 해외 파트 차장으로 13년 경력의 남다른 정보력과 빠른 촉을 지닌 냉철한 인물이다. 김정도(정우성)는 국가안전기획부 2팀 국내 파트 차장이다. 군부 출신으로 넘치는 열정과 과감한 판단력을 가진 인물로 1팀 박평호와는 경쟁 관계이다. 방주경(전혜진)은 안기부 1팀 박평호의 보좌관이며 해외팀 요원 중 에이스로 등장한다. 장철성(허성태)은 안기부 2팀 요원으로, 김정도의 보좌관이다. 조유정(고윤정)은 박평호와 인연이 있는 조원식의 딸로 거대한 사건에 휘말리는 대석대학교의 학생이다. 주연진 외의 조연진과 카메오 출연진은 매우 인상적이다. 국가안기부 요원으로 문형석(조우진), 요원 3(김남길), 정현수(주지훈) 등이 나오는데 이들은 이미 영화계에서 주연급으로 대우받는 배우이다.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와 김정도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 영화다. 망명을 신청한 북한 고위 관리를 통해 정보를 입수한 국가안전기획부 해외 팀 차장 박평호(이정재)와 국내 팀 차장 김정도(정우성)는 조직 내에 숨어든 스파이 색출 작전을 시작한다. 언제부터인가 스파이를 통해 일급 기밀사항들이 유출된다. 이에 위기를 맞게 되자 해외 팀과 국내 팀은 날 선 대립과 경쟁 속 서로를 의심한다. 그렇게 박평호와 김정도는 서로를 용의선상에 올려두고 조사를 한다. 스파이를 찾아내지 못하면 스파이로 지목이 될 위기의 상황에 놓였다. 서로 추적을 펼치던 박평호와 김정도는 감춰진 실체에 다가서게 되고, 마침내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한다. 그들의 목표는 하나, 의심과 경계 속 박평호과 김정도는 각자의 신념을 건 작전이 시작된다.
먼저 구성과 연출이 인상적이다. 전반적으로 한국의 역사적 배경을 잘 녹여내어 짜임새 있게 구성하였다. <헌트>와 같은 정치적인 논란이 제기되기 쉬운 소재는 영화의 스토리가 한쪽으로 치우치지 마련이다. 그러나 중립의 입장을 어느정도 지키면서 긴장감 있는 구성을 연출했다. 또한 한국의 1980년대 초라는 시대 묘사도 잘 표현했으며 첩보 액션 스릴러라는 장르물의 특성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두 번째로 액션물로써 그 역할을 충분히 했다. 급박한 상황 속 인물의 심리와 액션이 잘 맞아떨어지도록 연출해 훌륭한 액션신을 완성할 있었다. 단순히 서로가 총을 겨누고 싸움을 하는 것이 아니라 액션을 통해 인물들이 가진 서사와 감정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다만 구성이 너무 촘촘하고 흐름 역시 급박하게 흘러가기 때문에 흐름을 놓치면 집중하기 어려울 수 있다. 전반부에는 여러 사건이 얽혀 있어 내용이 복잡하고 후반부에서는 액션과 극적인 흐름이 휘몰아친다. 인물들을 번갈아 비추는 장면, 무전기를 사용해 대사가 잘 들리지 않는 장면, 외국인 배우의 한국말 대사 장면 등에서는 집중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칸을 통해 공개된 영화<헌트>는 전반적으로 잘 짜였고, 이정재와 정우성을 비롯한 배우들의 연기가 좋고 액션씬의 비중도 높아 볼거리도 풍부하다는 평을 받았다. 스파이 스릴러물의 전형이라 할 구성을 충분히 보여준 것이다. 다만 한국 근현대사에 대한 지식이 없는 외국인들이 보기에는 복잡한 설정이나 이해하기 어려운 장면이 있다는 아쉬운 평가도 있다. 그러나 첩보, 스파이물이라는 장르적 매력을 충분히 보여주어 성공적으로 연출 데뷔전을 치렀다는 반응이 다수다. 미국 스크린데일리는 카리스마 넘치는 배우와 강렬한 액션이 영화의 장점이라며 호평했다. 또한 미국 버라이어티는 액션 장면이 스타일리시하고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더 웹은 성공적인 서스펜스 퍼즐 같은 영화라고 정의했다. 데드라인은 강렬한 액션과 서로를 의심하는 과정을 통해 발생하는 긴장감으로 스파이물로 충분한 인상을 주었다고 평가했다.